“고용시장 호조, 금리 더 올릴 듯”…주가 또 급락
견조한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실업률은 5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시간당 임금은 올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에도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30.15포인트(2.11%) 하락한 2만9296.79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04.86포인트(2.80%) 떨어진 363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20.91포인트(3.80%) 급락한 1만652.41로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6만3000개 늘었다. 직전달(31만5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블룸버그 전망치(26만개) 보다 많았다. 실업률은 3.5%로, 월스트리트 전망치(3.7%)보다 낮았고 팬데믹 직전 기록한 50여년만의 최저치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황인 셈이다. CNBC는 "연준이 수개월간 긴축에 나섰지만 고용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임금 상승세는 여전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32.45달러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8월(5.2%)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결국 고용시장은 뜨겁고, 물가를 자극할 요소는 여전해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81.6%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56.5%)에 비해 확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 꺾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50%까지 올랐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910%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감산 영향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고용시장 주가 고용시장 호조 금리인상 속도조절 고강도 금리인상